불신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4월 8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27장 57-66절

인간관계에서도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면 행동으로 그것이 나타나고 불신하고 있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향해서 63절에 속이던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께서 사흘 후에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시체를 도둑질하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하면 속임이 전보다 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빌라도에게 허락을 받아 무덤을 인봉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62절에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곧 안식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행동은 바리새인들의 규례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면서까지 예수님의 부활을 막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서 예수님의 부활의 신빙성은 더 강화되었습니다. 시체를 훔쳐갈 수 없는 환경을 이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리새인들의 행동의 기반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속이는 자라고 생각하는 불신이 그들의 행동을 만들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규례까지도 어기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막고 싶었던 그들의 꼼수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도둑설이나 기절설을 따르기는 힘들어집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시체는 돌무덤 안에 있었고 굳건히 지키는 삼엄한 경비가 있었습니다. 부활의 확실성을 보여주는 빈 무덤에 대해서 이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의 평정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인간적인 수단을 가지고 원하는 자리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불신을 보여줄 뿐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수단으로 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불신은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우리의 행동이 믿음을 보여주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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