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일방통로다

4월 6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27장 39-44절

탈 기독교화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을 향해서 많은 무신론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증명하면 믿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만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도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모욕하며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합니다. 또한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라고 말하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우리가 믿겠다고 말씀합니다. 더 나아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그를 구원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이클 호튼의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오늘날 복음 없는 기독교의 모습을 신랄하게 드러낸 참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없는 기독교로 나아가고 있는지 깊이 고뇌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하는 세상 사람들의 소리,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나 쉽게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님을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면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면 십자가의 죽음도 부활도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없습니다. 십자가는 일방통로입니다. 내려갈 수 없습니다. 그 십자가에 우리의 구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는 한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더 좋은 길이 있다고 사탄은 속삭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손짓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보다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바라기는 고난주간 우리의 삶 속에 십자가는 내려갈 수 없는 일방통로라는 것을 기억하며 예수님이 가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Previous
Previous

십자가로 가까이

Next
Next

햄릿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