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최후는 생각보다 비참하다

4월 4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27장 1-10절

‘천우자조자’ 곧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로서 자조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정신을 뜻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취적인 우리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지만 성경에서 가르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가룟유다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의논한 뒤에 결박해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를 팔았던 가룟유다가 그들에게 찾아가서 은 삼십을 돌려주면서 무죄한 피를 팔고 자신의 죄를 범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의 반응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책임은 가룟유다가 지라고 했습니다. 결국 가룟유다는 은을 성소에 던져놓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스스로 뉘우쳐와 스스로 목매어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가룟유다의 삶은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삶이었습니다. 가룟유다는 회개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 것이 아닌 스스로 후회한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가룟유다는 죄인 된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망상을 가지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성경은 절대로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Heaven helps those who cannot help themselves’ 하나님은 스스로 도울 능력이 없는 사람을 도우신다는 겁니다. 가룟유다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도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가룟유다는 마지막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라는 말을 붙잡고 산 것입니다.

고난주간 가룟유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가룟유다처럼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스스로의 삶, 타락한 죄성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지 말입니다. 바라기는 이번 한 주간 우리의 고백이 하나님은 스스로 도울 능력이 없는 사람을 도우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잇대어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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