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고리
9월 7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2장 26-35절
코니 저가 쓴 ‘하버드 인맥수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 곁에는 누가 있는가? 입니다. 저자는 누구를 아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관계의 연결고리의 중요성을 책 전체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남의 축복, 사람과의 연결고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면 그것은 영적인 문제의 시작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아비아달과 요압이 등장합니다. 아비아달은 다윗을 끝까지 따랐던 아비아달입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에서 옮길 때에도, 사울을 피해 다윗이 도망 다닐 때도, 압살롬이 쿠테타를 일으켜 아버지 다윗을 쫓아올 때도 다윗과 동고동락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충성하지는 못한 절반의 충성의 사람이었습니다. 왜 아비아달은 솔로몬이 아닌 아도니야를 따랐을까요? 관례적으로 형이었던 아도니야가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관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한 아비아달은 킹메이커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와의 연결고리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연결고리는 끊어져 있었습니다.
요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비아달의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갔습니다.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 아마도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았다가 솔로몬이 살려주었던 것을 생각하고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도피성 제도처럼 제단 뿔을 잡으면 우발적으로 살인한 사람들에게 용서와 회복의 기회가 주었는 것을 생각하고 제단 뿔을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압은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까닭 없이 살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요압도 아도니야를 따랐고 하나님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제단 뿔을 잡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제단 앞에 엎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하나님과의 연결고리가 있었던 솔로몬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서 아비아달을 추방하고 요압을 처형했습니다. 솔로몬의 관심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솔로몬의 편에 하나님께서 서신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하나님의 편에 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삶에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버드 인맥수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누구를 알고 누구 곁에 있느냐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과의 연결고리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삶이 이리저리 내 인생에 도움을 줄 썩은 동아줄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주님과 연결되어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