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에서 커뮤니온으로
7월 21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7장 16-29절
최근에 정치인들을 향해서 서민 흉내, 코스프레를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해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마치 서민들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결국 서민들이 싫어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척’하는 것입니다. 왜 그들이 척합니까? 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십니다. 이유는 기도해도 듣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강하게 말씀하셨을까요? 당시 유다 백성들의 제사와 모든 종교적 행위가 마치 정치인들이 코스프레 하듯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표만 얻으면 되는 정치인들처럼 하나님 앞에서 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 코스프레보다 순종을 원하십니다. 24절에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신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돌리로 그 얼굴을 향하지 아니하였으며 26절에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조상들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순종이 사라진 기도는 진정성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하기 전에 먼저 순종하길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가인과 아벨의 제사가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고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인도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은 제사 코스프레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벨은 제사 코스프레를 한 것이 아니라 아벨 자신의 믿음을 담아서 아벨의 존재와 제사를 함께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커뮤니온 하나님과 영적으로 소통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와 인격적인 교제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마치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 기능적으로 인위적으로 계산하며 대한다면 진정성을 얻기 어렵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순종이 사라진 기도를 하면서 기도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순종이 사라진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하나님께 코스프레 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온 나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