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블랙박스

7월 20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7장 1-15절

제가 즐겨 보는 영상 가운데 블랙박스 계의 솔로몬이라고 불리는 한문철 변호사의 ‘블랙박스로 본 세상’이 있습니다. 끔찍한 사고가 정말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것을 영상으로 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교통사고가 나면 과실을 따지지 않습니까? 그때 중요한 것은 블랙박스가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영상이 있으면 발뺌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블랙박스가 있다고 상상해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오늘 본문 11절을 보면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지금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하나님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본 것처럼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유다 백성들의 어떤 모습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워하고 계실까요?

당시 유다 백성들은 성전 만능주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이 있으니 어떤 행동을 해도 안전할꺼라고 착각했습니다. 마치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고 다니면서 십자가는 묵상하지 않는 모습과 같습니다. 예배는 드리면서 예배당 밖에서는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향해서 4절과 8절에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또 8절에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당시 유다 백성들의 모습은 구원파 이단들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구원받았으니 더 이상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단회적 회개만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수 믿을 때 회심할 때 단회적 회개도 있지만 일상의 삶 속에서 반복적 회개를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블랙박스를 사면 매뉴얼이 있듯이 하나님의 블랙박스에는 축복의 메뉴얼이 있습니다.

3절에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중요한 것은 땅을 축복의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땅은 받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순종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이처럼 하나님의 블랙박스에는 축복의 매뉴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구원 받았습니다. 그런데 은혜 누림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하나님의 블랙박스를 통해서 실패의 원인을 반성해야 합니다. 12절을 보면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처음으로 예배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훼파되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 불순종 때문입니다. 북 이스라엘은 불순종으로 앗수르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남 유다 백성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저렇게 행동하니까 쫓겨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패의 원인을 반성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블랙박스가 있는 것처럼 축복의 매뉴얼을 기억하고 실패의 이유를 반성하며 살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날마다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며 오늘도 우리의 영혼을 조율하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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