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좋은 것을 막는다

7월 17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5장 20-31절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C.S. 루이스는 그의 주저 ‘영광의 무게’의 한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얼마나 한심한 피조물인지, 무한한 기쁨을 주겠노라 제안을 듣고서도 그저 술이나 섹스나 야망 같은 것들이나 만지작거리면서 놀려고 하는 어리석은 피조물들입니다. 우리는 너무 시시한 것에 쉽게 만족해 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없어서 뒷골목이나 배회하고 싶어 하는 무지한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여간해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시시한 것에 쉽게 만족해 버리는 것입니다."

왜 이 대목이 떠올랐을까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죄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25절에 보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는지 그 이유가 나옵니다.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무슨 이야기일까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는 죄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좋을 것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31절에도 보면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내 백성을 그것을 좋게 여기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니 좋은 것을 막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죄 때문입니다. 죄가 좋은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가 쉽게 만족합니까? 죄 때문입니다. 죄가 무한한 기쁨을 향한 갈망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죄가 좋은 것을 막는다는 것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영적으로 무언가 막혀 있다면 회개해야 할 죄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죄가 좋은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며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좋은 것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삶은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산책하며 살았던 아담과 하와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죄가 좋은 것을 막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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