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죽을 베라

7월 12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4장 1-4절

KCPC 놀이터를 만들 때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놀이터 부지 자체가 부드러운 땅이 아니라 큰 돌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돌들을 깨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작은 놀이터를 만들 때도 땅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시간과 비용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의 상태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오늘 본문에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은 땅과 가시덤불은 완고한 마음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마음이 변화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돌아오기 위해서는 마음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해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은 슈브입니다. 슈브는 뉴턴이 아니라 리턴입니다. 하나님께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서 집 나간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가죽을 베는 것은 하나님께로 마음의 방향을 완전히 돌아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졌던 사람이 다시 하나님과의 교제가 연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묵은 땅은 아닌지 가시덤불과 같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오랜 기간 골프를 배우신 분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골프 연습을 하루 게을리하면 자기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함께 치는 사람들이 알고, 삼일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캐디 하시는 분들이 알고, 4일부터는 아무리 프로라 할지라도 팬들의 눈에도 연습하지 않은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골프를 치더라도 그러한데, 우리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묵은 땅을 갈지 않고 가시덤불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도 묵은 땅이 됩니다. 날마다 마음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만큼의 마음의 가죽을 베고 여호와께 속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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