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로 들어와서는

7월 8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2장 1-19절

소포모어 증후군(sophomore jinx)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이것은 2년 차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유사한 것 중에는 대2 병이라고 해서 신입생 시절에 비해 학문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고 성적이 부진하게 되어 방황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소포모어 증후군은 영적인 세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응답 이후에 응답받기 이전보다 더 기도하지 못하고 도리어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영적 소포모어 증후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 들어가기 광야 생활할 때와 가나안 땅에 들어온 뒤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응답 이후 오히려 영적으로 바닥을 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핵심적인 구절이 7절에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이라는 구절로 요약이 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의 광야에서의 영적인 야성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는 하나님의 땅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미국에서 이민교회 2년차 목회를 하면서 지금 나에게는 소포모어 증후군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미국으로 오기 전의 간절함을 유지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리로 들어와서는 이라는 구절이 깊이 다가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 땅을 밟았을 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세하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돌아보게 됩니다. 이리로 돌아와서 나는 영적 야성을 지키고 있는가? 아니면 모든 것이 익숙해져서 영적 소포모어 증후군에 빠진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바라기는 이리로 들어와서는 이라는 구절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응답 이전보다 응답 이후가 더 하나님과 친밀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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