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하라

7월 7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1장 11-19절

지금까지 설교를 준비하면서 정해진 본문이 있을 때가 아닌 경우 단 한 번도 기도 없이 본문을 정해본 일이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본문을 정하면 결국 본문은 사라지고 설교자 개인의 생각만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문을 정하고 설교하는 그 순간까지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환상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의 삶은 단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대로 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하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왜 상황이 달라졌을까?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그러나 오늘날과 예레미야 시대와 다르다고 말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오늘날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라고 우리를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예레미야처럼 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삶이 가능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할 때 말씀의 능력이 있는 그대로 현장에 임하게 됩니다. 더 고상하게 더 멋지게 들리도록 한다고 능력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자체에 능력이 있습니다. 본대로 가감 없이 선포하기 위해서 말씀에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합니다.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큰 나무들을 눈으로 보면서 다 뿌리 깊은 나무들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씀 자체에 깊이 뿌리 내려야 거목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곳에 뿌리내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경험한 대로 가감 없이 선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바라기는 예레미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의 채널로 쓰임 받길 기도합니다. 본대로 가감없이 선포할 수 있는 말씀의 채널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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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임해야 사명이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