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관계

6월 29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16장 1-16절

아마존 의료선교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그중에 제일은 관계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눈앞에 보이는 사역이 더 중요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적인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관계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바울이 자신의 동역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단어가 추천이라는 단어입니다. 추천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서 바울이 보증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사람을 보증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영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뵈뵈는 바울의 보호자가 되었고,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목숨을 위해서 자기들의 목숨을 내놓았으며, 그들은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였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을 통해서 바울과의 맺은 관계가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복음으로 맺어진 영적인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번 아마존 단기 선교를 통해서 만났던 현지 사역자들이 떠오릅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이기에 영적인 관계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버지니아 센터빌로 돌아와서 새벽기도를 하면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예수님 안에서 교회를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라는 것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의 동역은 세상의 계급장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혈연, 지연, 학연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안에서 생명의 관계를 누리는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며, 존중하며 그들의 수고와 애씀을 인정할 때 우리는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영적인 관계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그들을 위해서 중보기도 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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