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마음을 품지 말라
6월 19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11장 13-24절
어거스틴이 410년경에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디오스코루스에게 쓴 편지에서 온전한 경건함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길의 첫 번째 부분은 겸손입니다. 둘째도 겸손입니다. 셋째도 겸손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그대가 신앙의 방향을 물어볼 때마다 다시 반복하여 강조하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훈을 줄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한 일, 동시에 우리가 생각을 따라 지켜 나가려 하는 목적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노력들, 우리 스스로 점검하면서 조심하는 것들도, 겸손이 앞서가며 동행하고 또 따라오지 않고는 그 모든 선한 행위들을 스스로 치하하고 싶어 하는 교만이 모든 것을 우리의 손에서 빼앗아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거스틴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겸손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사도바울이 겸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겸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교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교만은 높은 마음입니다. 사도바울은 유대인들을 향해서 원가지와 접붙임의 가지의 비유를 통해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임한 구원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접붙임을 받은 이방인들은 돌감람나무이고, 유대인들은 참 감람나무입니다. 결국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그들을 접붙이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처럼 교만은 내 능력을 높이는 높아진 마음이고 겸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높이는 낮은 마음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높은 마음을 품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님께 붙어 있는 것입니다. 내 능력을 의지하기 시작하면 교만해집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겸손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높은 마음을 점검하고 낮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