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0주차 2일
사무엘하 5장은 다윗이 마침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장면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다윗을 왕으로 인정하며,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후 다윗은 여부스 족속을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으며,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경험합니다. 또한, 블레셋이 다윗의 왕권을 위협하자,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지시를 따라 싸워 승리를 거둡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5장을 읽으면, 예수님께서 왕으로 인정받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과정은 예수님께서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과정과 비슷합니다(마 28:18). 또한, 여부스 족속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요 1:5). 다윗이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시며(요 5:30),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는 왕의 모습을 보이십니다.
사무엘하 6장은 다윗이 하나님의 궤(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부주의하게 궤를 옮기려다 웃사가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후 다윗은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궤를 옮기고, 온 마음을 다해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미갈은 다윗의 이런 모습을 비웃고, 결국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자녀가 없도록 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6장을 읽으면,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옮기며 온전히 기뻐하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기쁨을 누리신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눅 10:21). 반면, 미갈의 태도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고전 2:14). 또한, 다윗이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고 온 마음으로 예배하는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줍니다(요 4:23-24).
사무엘하 7장은 다윗이 성전을 짓고자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대신 다윗에게 영원한 왕국을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영원한 왕이 나올 것을 예언하시며, 다윗과 그의 집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에 다윗은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7장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는 하나님의 언약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후손 가운데 영원한 왕을 세우겠다고 하신 약속은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눅 1:32-33). 다윗이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이 아니라 그의 후손을 통해 그것을 이루시겠다고 하신 것은, 인간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사 55:9). 또한, 다윗이 이 약속 앞에서 겸손히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엡 3:20-21).
사무엘하 8장은 다윗이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며 그의 왕국을 확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블레셋, 모압, 소바, 아람, 에돔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윗의 왕권이 강력하게 확립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승리는 다윗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였습니다. 다윗은 전리품을 하나님께 바치며,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립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8장을 읽으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원리를 보게 됩니다. 다윗이 이방 나라들을 정복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죄와 사탄의 권세를 이기신 것을 상징합니다(골 2:15). 그러나 다윗이 자신의 승리를 하나님께 돌린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요 17:4). 또한, 다윗이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다스린 것처럼, 예수님의 왕국도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 위에 세워진 나라입니다(사 9:7).
사무엘하 5장에서 8장까지의 이야기 속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며 왕으로 세워지는 과정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원한 왕국을 약속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힘과 방법으로 왕권을 확립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을 의지합니다. 반면,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결국 쇠퇴하고 몰락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길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방식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온전한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믿고, 예수님을 우리의 참된 왕으로 모시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