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0주차 1일
사무엘하 1장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소식을 듣고 다윗이 애곡하는 장면입니다. 한 아말렉 청년이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거짓말하며 다윗에게 찾아오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를 죽인 것에 대해 분노하며 그를 처형합니다. 이후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애가를 지으며, 특히 요나단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1장을 읽으면, 다윗이 원수를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애통해하는 모습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결됩니다(마 5:44).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듯이(눅 23:34),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울을 미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애도합니다. 또한, 요나단과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언약적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요 15:13).
사무엘하 2장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가 다윗을 왕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었고, 사울의 군대 장관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웁니다. 이후 다윗의 군대와 아브넬의 군대가 맞붙으며, 전쟁이 시작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2장을 읽으면, 하나님의 나라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원리를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지만, 아직 완전한 승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눅 17:20-21), 다윗도 즉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지만 여전히 세상의 반대와 저항이 있는 것처럼(요 16:33), 다윗의 왕권도 인간적인 정치적 갈등 속에서 점차 확립되어 갑니다.
사무엘하 3장은 다윗의 왕권이 점점 강해지고 사울의 집은 약해지는 과정 속에서, 아브넬이 이스보셋과 갈등을 빚고 결국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요압은 아브넬을 믿지 않고 그를 속여 죽입니다. 다윗은 이에 분노하며, 아브넬을 장례로 존중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3장을 읽으면,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권모술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워짐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넬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다윗에게 접근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왕국은 단순한 권력의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사 55:8-9). 예수님께서도 정치적 혁명이 아닌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셨고(요 18:36), 인간적인 계산과 음모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사무엘하 4장은 이스보셋이 두 부하에게 배신당해 살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가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죽인 자들을 처형하며, 이스보셋을 위한 장례를 치러 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4장을 읽으면, 다윗이 하나님의 방식으로 왕권을 얻고자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왕권을 확립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립니다(시 37:7). 예수님께서도 세상의 방식으로 권력을 얻으려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빌 2:6-8).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적인 술수와 강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리딩지저스 10주차 1일을 묵상을 하면서 사무엘하 1장에서 4장까지의 이야기 속에서,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왕으로 세워지는 과정과, 하나님을 떠난 사울의 집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합니다. 반면, 사울의 후손들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다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길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방식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부활을 통해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온전한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믿고, 예수님을 우리의 참된 왕으로 모시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