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ide-Down
3월 7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18장 1-5절
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그리스도인들의 논쟁이 있습니다. 고지론과 미답지론 논쟁이었습니다. 고지론이란 보다 높은 자리 혹은 한 가운데로 가면 갈수록 더 큰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고 미답지론은 가장 필요로 하는 자리가 고지나 중앙이 아니라 변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도 또 다른 극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고지에도 전해져야 하고 미답지에도 전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방식은 고지론을 점령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미답지론을 찾아간 자들의 나눔을 통해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심으로 택한 자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지론도 미답지론도 성경적인 해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미답지론을 가르치시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핵심은 높은 곳에 있든지 낮은 곳에 있든지 제자의 삶의 방식은 어린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며 섬김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팀 켈러 목사님이 복음의 속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 Upside-down이라는 개념이 떠올랐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세상의 가치관과 다르게 복음은 위에서 아래로 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이 높아져 있다면 그곳은 지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의 마음을 낮추고 섬기고 있다면 그곳은 천국의 모습일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바리새인들과 종교지도자들처럼 높은 자리에서 어른행세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복음을 위해서 Upside-down 마음을 낮추며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