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부인
3월 4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16장 24-26절
오늘날은 자기 PR 시대입니다.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무한경쟁 시대에 롱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을 뒤집는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의 뜻을 언제든지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도 옛 자아와 예수님 안에서 거듭난 새 자아가 충돌을 하게 되는데, 옛 자아의 욕망의 관성을 성령의 능력으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서 자기를 부인할 수 있을까요? 누가복음에서는 날마다라는 구절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질 때 욕망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고통의 대가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더 큰 영광의 무게를 아는 사람에게는 자기부인은 고통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욕망하지 않는 자는 지배당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시류를 따라가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을 기억해보십시오. 고린도후서 6장 9-10절에서 무형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그렇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목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기 부인의 삶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