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
3월 1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15장 1-20절
사자성어 가운데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도란 위치나 차례가 거꾸로 바뀜을 뜻하는데요. 주인과 손의 위치가 서로 뒤바뀐다는 뜻으로 사물의 경중 선후 완급 따위가 서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주객전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율법의 계명을 무시한 채 장로들의 전통만 붙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소유한 물질에 관해서 고르반 하나님께 예물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기만 하면 여전히 물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모에 대한 공경을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 비유가 딱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탈세를 저지르면서 세금을 내는 척하듯이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지키는 척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손을 씻지 않고 떡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문제라고 하십니다. 전통을 지킨다고 하면서 계명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바리새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의 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주객전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너무 잘하고 있으니 남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결국 그 마음으로 남을 판단하면 그것이 우리의 전통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내가 만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주객전도 하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