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바람이 불 때
2월 28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14장 22-36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봄에 불어오는 산들바람만 불어올 줄 알았는데, 막상 차디차고 매서운 바람도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폭풍이 불어와도 나는 피해 갈 줄 알았는데, 폭풍이 불어옵니다. 바로 이러한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의 믿음이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인생의 바람이 불어올 때 밤 사경에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진정시키셨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다시 한번 의심을 하며 확인을 합니다. 주님이시거든! 이처럼 우리는 인생의 바람이 불 때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이신 주님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그런데 베드로는 의심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베드로에게는 의심도 있었고 믿음도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갔을 때 베드로는 물 위를 걸은 첫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베드로가 또다시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았을 때는 물 위를 걸었는데, 바람을 주목했을 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의심과 믿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의심은 바람을 주목하는 것이고 믿음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했느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마치 베드로는 마태복음 13장에 돌밭에 뿌려진 씨가 뿌리가 없어서 환난 박해가 왔을 때 넘어진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번 더 묵상해보아야 하는 것은 물 위를 걷다가 넘어졌던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믿음으로 물 위를 걸어서 배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인생의 바람이 불 때 믿음이 성장하길 원하십니다. 바람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물 위를 걷는 큰 믿음의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큰 믿음은 무엇일까요? 36절에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주님이시거든 이라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라면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는 믿음과, 옷자락에 손만 대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길 원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인생의 바람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밤 사경이라도 찾아오시는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