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의 주인이 안식을 주신다

2월 17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12장 1-8절

한국속담 중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비슷한 속담 중에는 가나다라도 모른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사자성어로는 목불식정 아주 간단한 글자인 고무래 정자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인줄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이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고, 가나다라도 모르고, 목불식정의 모습입니다. 왜내하면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앞에 두고 안식일에 대해서 논쟁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마이클 조던을 앞에 두고 농구의 룰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격이고 타이거 우즈 앞에서 골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서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왜냐하면 바리새인들은 율법 본래의 의미보다는 바리새인들의 규례가 율법 본래의 의미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음 지적하신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리새인들에게는 안식보다 안식일의 규례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는 안식에 있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안식이 안식일의 목적입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고, 안식일의 규례 때문에 안식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누리는 안식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안식을 주시는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안식의 쉼을 누리지 못하고 안식일 규례라는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안식일 율법을 성취하신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안식을 누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며,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 우리가 아니며 예수님이심을 기억하고, 예수님과 교제하고,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며 제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예수님과 깊이 교제함으로 낫 놓고 기역자로 모르는 바리새인들처럼 주인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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