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목 중독자
8월18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22장 10-19절
우리 인간은 무언가 중독되어 살아갑니다. 약물중독, 쇼핑중독, 관계중독, 도박중독, 성공중독, 심지어 종교중독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왜 이러한 중독 현상이 일어날까요? 통제할 수 있는 능력보다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기쁨보다 잠깐의 쾌락의 느낌을 위해서 중독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백항목 중독에 빠진 왕이 나타납니다. 여호야김입니다. 백향목은 지금도 귀하지만 예전에는 더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호야김 왕은 자신을 위해서 큰 집과 넓은 다락방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아버지 요시야 왕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습니다. 왜 여호야김은 백향목 중독자가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는 선대 왕의 모습을 따르기보다는 애굽의 방식을 따라 했을 것입니다. 백향목의 화려함이 하나님의 신실함보다 더 앞서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하게 지어놓은 궁궐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은혜가 아닌 다른 것들에 중독되어 살아가면 우리는 파스칼의 말처럼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간에 엉뚱한 것들로 채우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호야김에게 필요했던 건 백향목이 아니었습니다. 백향목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그 어떤 것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삶을 채우실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안에서 형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백향목 중독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형통 아래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