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가 아니라 이런 분이십니다
8월15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20장 7-18절
언젠가 전직 대통령께서 하신 말 가운데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라는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때 말이 패러디가 되면서 내가 이러려고 간호사 했나,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 등등의 말이 유행되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직업과 역할에 빗대어 말을 쏟아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예레미야 선지자의 모습이 이러려고 선지자 했나 라는 모습입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한 대가로 돌아오는 건 비웃음과 조롱과 위협이고 심지어 성전에 감금까지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려고 선지자가 되었는가?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해서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선지자의 삶 자체가 영광의 왕관의 자리가 아니라 가시 면류관의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다 보면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스러워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 11절에 그러하오나 여호와는 두려운 용사 같으시며 나와 함께 하시므로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넘어지고 이기지 못할 것이오며 그들은 지혜롭게 행하지 못하므로 큰 치욕을 당하오리니 그 치욕은 길이 잊지 못할 것이니이다 12절 의인을 시험하사 그 폐부와 심방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온즉 주께서 그들에게 보복하심을 나에게 보게 하옵소서! 예레미야는 이러려고 선지자 했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로 나아갔습니다.
목회자가 되고 나서 이러려고 목회를 했나 생각한 적 없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나의 생각과 달라도 이러려고가 아니라 하나님은 선하시고 신실하신 분이기에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고백하며 살아왔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이러려고가 아니라 하나님은 이런 분이심을 고백하며 예레미야처럼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라고 하나님만 높이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