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기회가 있을 때 돌이켜야 합니다
8월11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18장 1-12절
형사소송 관련 용어 중에 집행유예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행유예란 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 형의 집행을 미루어 두었다가 무사히 그 기간이 경과하면 형 선고의 효력을 상실하게 하여 형의 집행을 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피고인에게 형의 집행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토기장이 하나님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토기장이는 물레 위에 진흙을 놓고 회전을 시켜서 도자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토기장이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작업을 진행합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런 비유를 드셨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모든 주권을 가지고 계시는데, 마치 집행유예 가운데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악에서 돌이키면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신다는 내용입니다. 반대로 악한 것을 행하여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으면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신다는 겁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심판의 집행을 유예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아집을 꺾고 하나님 집으로 돌아오길 원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루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계획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입니다. 바라기는 기회가 있을 때 하나님께 돌이킴으로 토기장이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아름다운 작품으로 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