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무시하면 울상이 된다

8월7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16장 1-13절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상의 영성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일상이 모여서 일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고난 속에서 비로소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말고, 장례식도 가지 말며, 잔칫집까지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결혼은 새로운 가정의 시작이고, 장례식은 우리 인간의 마지막이며, 잔칫집은 일상의 기쁨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금지령을 내리셨을까요? 하나님이 빠진 결혼식, 장례식, 잔칫집의 허망함 때문입니다. 결혼도, 장례식도, 잔치도 그 자체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조상들의 우상숭배 때문이 아니고 조상들보다 더한 악을 행하고 있는 그들의 영적인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일상을 무시하면 울상이 된다는 묵상을 하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의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라지면,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결혼도, 장례식도, 잔칫집도 하나님의 임재가 사라진 그 어떤 현장도 생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속에서의 영성입니다. 일상 속에서 존재 자체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릴 때 우리의 삶이 날마다 의미 있는 현장이 됩니다. 웃어야 할 곳에서 웃고 울어야 할 곳에서 울 수 있는 일상의 자체가 회복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일상의 영성입니다.

일상의 행복은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간다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의 일상성을 회복할 때 우리의 일생이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서의 일상을 무시함으로 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웃을 때 웃고 울 때 울 수 있는 일상의 은혜를 누리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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