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공회전이 일어나는이유
7월 29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11장 1-17절
기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의 내용보다 기도의 대상입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냐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의 대상에 따라서 기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가 공회전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바퀴가 헛돌듯이 기도가 헛수고가 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오늘 본문에는 그 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뒤늦게 그들이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듣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채 환경과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기도를 받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실까요?
기도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채 하는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받지 않으십니다. 회개 없는 기도는 받지 않으십니다. 13절에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중보기도가 공회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상에게도 부르짖고 하나님에게도 부르짖는 투명하지 않은 기도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지 말라는 말씀이 섭섭하게도 들리지만 기도가 공회전이 일어나는 이유를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점검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없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응답받길 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을 내려놓지 않고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우리의 기도가 공회전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