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할 것을 자랑하라

7월 26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예레미야 9장 23-26절

우리 인간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자랑의 정도와 내용은 다르지만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어린아이는 새로운 장난감을 자랑하고 사춘기 아이들은 친구를 자랑하고 취준생은 취업을 자랑하고 주부들은 명품 가방을 자랑하고 중년의 남성들은 자신의 몸을 자랑하고, 노년들은 손주들을 자랑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지혜로운 자, 용사, 부자들에게 지혜와 용맹과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지혜로운 자에게 지혜, 용사에게 용맹, 부자에게 부함을 빼고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관점은 지혜도 용맹도 부함도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과 여호와께서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라는 사실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은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혜도 용맹도 부함도 그 어떤 것도 하나님 보다 자랑할 수 있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음의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보다 더 자랑할 것으로 가득 찬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랑할 것을 자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자랑할 것이 많아서 자랑해도 문제이지만 자랑할 것이 없다고 자책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은 다른 것들에 곁눈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자랑할 것이 없기에 지혜도, 용맹도 부함도 다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하나님을 더 자랑합니다.

미국에 와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갑니다.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다시 배워갑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에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자랑삼아 살아갑니다. 부디 오늘 하루 자랑할 것을 자랑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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