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바뀌면 사선만 보인다
10월 21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19장 1-21절
영국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침체에는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내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했다 해서 무엇인가를 대가로 받을 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논쟁하는 것처럼 잘못된 영은 없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주 좋은 복음적인 기독교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만일 우리가 어떤 일들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우리는 꼭 그것들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 만일 우리가 부흥을 위해 철야 기도를 한다면 우리는 부흥을 하고 말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때때로 이것을 자동판매기 속에 넣는 동전(penny in the slot) 사상이라고 묘사합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자신이 생각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극도의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불세출의 선지자 엘리야도 이러한 영적 침체에 빠졌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현실이 전혀 다르게 펼쳐진 것입니다. 이세벨과 아합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는커녕 전투력이 더 커졌습니다. 엘리야는 이러한 형편을 보고 절망에 빠져서 하나님의 말씀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입니다. 로뎀나무 아래서 극도의 절망감에 빠져 있습니다. 엘리야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엘리야의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상황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나만 남았거늘 이라고 계속 해서 말을 합니다. 제단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보다는 모세에 비해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선이 바뀌면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서 사선만 보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중요한 것은 영적침체의 대부분의 원인은 자기 자신이 겪고 있는 환경과 상황으로 인해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 하나님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언가를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는 묵상해야 합니다. 나만 남았거늘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시선을 빼앗기면 사선만 보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시선이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환경과 상황과 감정으로 우리 자신이 실패했다고 또한 자기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능력을 탕진하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여전히 엘리야에게 찾아가셔서 떡과 고기로 먹이시고 회복시키셔서 다시 사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시선이 바꾸지 말고 갈멜산 850대 1의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새로운 사명을 주시고 새로운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