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상황은 소망 스토리의 재료이다
10월 20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18장 30-46절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이 한 말 가운데 “고통은 내 집에서 최고의 가구요 목사의 서재에서 최고의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찰스 스펄전은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누구나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고난으로 인해서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바라봅니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절망적인 상황을 만드는 엘리야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네 통의 물을 채워 세 번씩이나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게 합니다. 지금 불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 무리수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절망적인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엘리야는 자신의 지분을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절망을 새로운 소망의 재료로 삼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절망적인 상황만을 바라보고 깊은 수렁에 빠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은 깊은 절망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그린 시나리오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절망을 통해서도 그것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신뢰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더 깊은 절망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그 시간이야말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는 최고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엘리야는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너무나 잘 알았음을 보게 됩니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비를 내리시고 불을 내리시는 분은 바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엘리야는 믿었습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은 새로운 소망의 재료입니다. 결국 내가 믿는 하나님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절망의 늪에서도 피어나는 소망을 꽃을 보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절망적인 상황은 소망의 스토리의 재료라는 것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승리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