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을 가라
10월 13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15장 25-32절
우리는 행선지를 정하고 갈 때 가급적이면 빠른 길로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빠른 경로를 선택해도 바른 방법으로 정해진 목적지까지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빠른 경로라 할지라도 바르게 가지 않으면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전적 타락한 우리 인간은 바른 길보다는 빠른 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새로운 길보다는 익숙한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걸어가길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간 다스렸다고 나옵니다. 실제로는 1년 남짓이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왜 그는 오랜 기간 통치하지 못했을까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윗의 길이 아닌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습니다. 그는 죄와 타협하며 익숙한 길로, 바른 길이 아닌 빠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눈으로 보이는 빠른 길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바른 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나답은 유다의 바아사에 의해서 제거됩니다. 이것은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로보암의 온 집을 향한 심판이 집행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왜 나답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답습했을까? 아사처럼 여로보암의 길이 아닌 다윗의 길을 걸어갈 수 없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로보암의 자녀교육의 실패 때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로보암의 아들 중 단명한 하나님을 향해 선을 품은 아비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답 스스로 여로보암의 길을 걸어가기로 선택하고 결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답은 바른 길에는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의 익숙한 길로 걸어간 것입니다. 이처럼 여로보암의 길을 걸어간 것은 나답의 선택이었습니다. 여로보암에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나답의 죄였습니다. 나답은 아버지의 익숙한 길로 걸어가며 그것이 보다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른 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는 2년의 짧은 기간 다스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께서는 꽃 피우려고 하지 말고 뿌리를 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꽃 피우는 길은 빠른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뿌리를 내리는 길은 바른 길을 가려는 중심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을 걸어가려고 부단히 애를 쓰며 악영향의 물줄기의 방향을 바꿀 수있는 바른 길을 걸어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