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만나면 리더의 실력이 드러난다
10월 12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15장 9-24절
리더십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위기관리 능력입니다.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리더는 그러한 상황을 예상하기도 하고 대처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리더들은 결단력도 필요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이처럼 위기를 만나면 리더의 실력이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사왕은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왕 20년에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41년을 다스렸으니 긴 기간을 통치한 왕입니다. 그를 평가하는 표현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했다고 평가합니다.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냈으며,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또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했습니다. 어머니라고 기록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마아가는 할머니입니다.
이처럼 엄청난 종교개혁을 단행했지만 산당은 없애지 않았습니다. 역대하 14장에 보면 산당을 제거했다고 하는데 상충되는 것인가 싶지만 완전히 산당을 제거하지 못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사 이후에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사의 통치 초기는 하나님과 친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여호와의 성전에 구별하여 드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쳐들어 왔을 때 아람 왕에게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모두 가져다가 그 신하의 손에 넘겨 다메섹에 거주하고 있는 아람의 왕 벤하닷에게 보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해가 않습니다. 왜 아사가 갑자기 이렇게 변질되었을까요?
아사왕의 41년 통치 기간 동안 북이스라엘의 왕이 6번이나 바뀝니다. 왕조는 네 번이나 바뀌게 됩니다. 특별히 턱밑까지 예루살렘을 쳐들어온 위기의 상황 속에서 아사는 벤하닷을 의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사는 벤하닷이 위기의 상황을 가장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아사의 신앙의 변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틈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러한 관계의 틈이 생겼을까요? 아사에게는 종교개혁의 엄청난 결단력은 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졌음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위기를 만나면 리더의 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아사왕은 전쟁의 위기와 건강의 위기 앞에서 이방 왕을 찾아가고 의사들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위기를 만나면 리더의 실력이 드러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리더의 진가는 위기에서 빛이 나기도 하고 밑바닥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의 진가는 사계절을 함께 지내야 하기도 하고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하느냐를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리더에게는 결단력도 필요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을 한 마음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 없이는 누구나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할 수 있습니다. 전쟁 없는 나라에서는 누구나 온유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지만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는 영적인 중심을 준비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위기관리에 실패한 아사를 보면서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라 광야 속에서도 자라는 영적 내구성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어지길 원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위기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기회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