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나비효과

9월 27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9장 10-28절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 작은 차이, 사소한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솔로몬의 마음의 균열은 솔로몬의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솔로몬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이십년 만에 마치고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솔로몬의 성의 표시가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싶지만 신명기 19장 14절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 곧 네 소유가 된 기업의 땅에서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는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언약 백성에게 주신 약속의 땅을 히람에게 넘긴 것은 솔로몬의 듣는 마음의 균열이 일어났다는 것을 우리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마음의 균열은 솔로몬은 15절에 자기 왕궁과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고자 했습니다. 19절에는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왕으로서의 할일을 마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명기 17장에는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쌓지 말고 마병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요새 삼았고 방패 삼았으나 솔로몬은 자기 방어벽을 자신의 힘으로 구축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 마음의 균열은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지 않고 그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행동은 레위기 25장 39-46절의 말씀을 어긴 것으로 솔로몬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네 번째 마음의 균열은 24절에 바로의 딸이 다윗 성에서부터 올라와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를 때에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처음에는 다윗성에 바로의 딸을 언약궤로 인해서 드리지 않았는데, 바로의 딸을 위해서 새로운 건물을 지었으며,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았고 그를 가까이 두었으며 결국 바로의 딸로 인해서 솔로몬이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솔로몬의 마음의 균열을 엿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솔로몬의 듣는 마음의 균열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차원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해서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제단에서 분향을 하고 있지만 성경을 읽어가는 독자의 심정은 솔로몬의 듣는 마음의 균열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듣는 마음의 균열이 솔로몬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듣는 마음의 균열은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작은 균열이 큰 균열로 이어지게 됩니다. 솔로몬의 나비효과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미세한 변화와 작은 차이가, 사소하게 여겼던 그것이 우리의 삶에 큰 파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솔로몬의 나비효과를 주목하면서 우리 마음의 균열을 점검함으로 열왕기상 3장의 듣는 마음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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