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갈때 조심해야 할 것
9월 26일 큐티 정지운 목사
열왕기상 9장 1-9절
우리 인간은 잘나갈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방에 훅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폴 피프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자동차를 보면 최고급 자동차 중 30퍼센트가 끼어들기를 하고, 낮은 등급의 차들은 7-8 퍼센트만 위반하며, 낮은 등급의 자동차들은 횡단보도의 선을 웬만하면 밟지 않았지만, 최고급 자동차는 45퍼센트가 넘게 횡단보도를 침범했음을 주목했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일수록 비윤리적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성전 건축을 완성한 솔로몬에게 두번째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40년 통치기간 중 20년은 자신의 왕궁 건축 13년, 성전 건축 7년을 보냈습니다. 하드웨어를 다 구축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굳이 하나님께서 다시 솔로몬을 방문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찾아오셨을까요?
잘나가는 솔로몬에게 경고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관심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닌 다른 것에 쏠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지키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불순종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에 대한 마땅한 대가지불을 말씀하셨습니다. 끊어버리실 것이고 던져버리실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신 이유는 더이상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영적인 위기라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잘나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응답 이후에 더이상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20년이 지났어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친밀한 관계입니다. 우리가 어떤 자리에 올라가고 어떤 엄청난 과업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기도를 합니다. 유명한 목사가 되어서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일평생 무명한 목사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렇습니다. 잘나갈 때에 조심해야 합니다. 엄청나고 대단한 존재라도 된 것처럼 의미부여 할 것이 없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솔로몬을 향한 경고가 우리 자신을 향한 경고로 들려지길 원합니다. 부디 오늘 하루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엎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