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2주차 5일

열왕기하 17장은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록한 비극의 장입니다. 앗수르의 침략 앞에서 이스라엘은 끝내 무너지고, 그 뿌리는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못한 불순종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며, 자기 마음대로 산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 장의 핵심은 단순한 정치사의 몰락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의 끝’이 얼마나 허무하고 위험한지를 드러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7장을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는 무너진 삶의 잔해 위에 찾아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우리가 택한 우상의 길에서 돌이켜, 다시금 언약의 관계로 초대하시는 구원의 길이십니다. 오늘 우리 안에도 하나님 없이 쌓아 올린 삶의 제국이 있지 않은가? 복음은 우리를 돌이키게 합니다. 무너졌기에 더욱 절실한 은혜로.

열왕기하 18장은 히스기야 왕의 등장과 함께,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믿음의 회복을 보여줍니다. 그는 조상 다윗의 길을 따르며, 산당을 제거하고 여호와만을 의지합니다. 앗수르의 강대함 앞에서도 히스기야는 낙심하지 않고,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합니다. 이 장은 진짜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진실함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8장을 읽으면, 히스기야의 믿음은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뿌리박힌 신뢰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모든 두려움과 위협 앞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는 참된 중보자이십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가? 히스기야처럼 낙심 대신 하나님을 택하고 있는가?

열왕기하 19장은 앗수르의 조롱 속에서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 나아가 드리는 기도로 시작됩니다. 그는 조서(詔書)를 펼쳐 하나님의 얼굴 앞에 올려두며, 세상의 조롱을 하나님 앞에 맡깁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응답하시며, 스스로를 ‘열방 위의 주권자’로 드러내십니다. 결국 앗수르 군대는 여호와의 사자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궤멸되고, 하나님의 이름은 높임을 받습니다.

리딩지저스로 관점으로 19장을 읽을 때, 우리는 히스기야의 기도 안에서 십자가 앞에 무릎 꿇은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조롱과 압박 앞에서도 침묵으로 기도하신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지금도 우리 삶의 조롱과 공격을 그분 앞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버둥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로 예수 안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섭니다.

열왕기하 20장은 히스기야의 생명이 연장되는 기적과, 바벨론 사절단에게 성전의 보물을 보여준 그의 실수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그는 죽을병에 걸렸을 때 간절히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회복의 은혜를 입지만, 이후에는 교만과 안일함 속에서 미래 세대의 위기를 가볍게 여깁니다. 한 사람의 신앙도 빛과 그림자를 모두 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20장을 읽으면, 우리는 히스기야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연약함을 다시금 마주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연약함을 지닌 우리를 위해 오신 참된 왕이시며, 순간의 성공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시는 분입니다. 히스기야는 "내 시대에는 평안하리라"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너희를 위한 영원한 나라가 예비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지금의 평안인가, 아니면 그분의 나라를 위한 간구인가?

열왕기하 17장부터 20장까지는, 한 나라의 멸망과 또 한 왕의 회복이 교차하는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죄와 심판,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긍휼은 복음의 흔적처럼 선명합니다. 북이스라엘은 무너졌지만, 히스기야의 기도는 살아있습니다. 인간은 실패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리딩지저스의 눈으로 이 본문들을 통합해 읽을 때, 우리는 한 가지 진실에 도달합니다. 모든 왕이 무너질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왕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통치이며, 무너진 시대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당신은 누구를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복음은 과거의 소식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입니다. 그분의 왕 되심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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