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2주차 4일

열왕기하 13장은 여호아하스와 그의 아들 요아스의 통치를 통해 북이스라엘의 영적 쇠퇴와 하나님의 긍휼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여호아하스는 여로보암의 죄를 따르며 악을 행하지만, 아람의 압제 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자, 하나님은 다시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의 기회를 주십니다. 요아스는 엘리사의 죽음 직전, 그를 찾아와 아버지처럼 애도하며, 엘리사는 그에게 화살로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요아스는 세 번만 화살을 쏘고, 이는 그의 믿음과 순종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간절함 속에 있는 믿음을 귀히 여기시지만, 반쪽짜리 순종은 온전한 승리를 경험하지 못하게 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3장을 읽으면, 우리의 삶에도 아람 같은 현실의 압제가 존재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중보자이자 하나님의 긍휼의 증거로 오셔서,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고 은혜의 문을 여십니다. 그분은 단지 위로자이실 뿐만 아니라, 완전한 승리를 이끄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화살’을 다 쏘지 못하게 막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한계와 소극적인 믿음입니다. 예수 안에서, 담대히 끝까지 순종할 때 비로소 구원의 열매는 완성됩니다.

열왕기하 14장은 아마샤와 여로보암 2세의 통치를 중심으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정치적 성공과 영적 무너짐을 교차시켜 보여줍니다. 아마샤는 아버지의 죽음을 갚되, 하나님의 율법대로 그 자식들은 죽이지 않음으로 일정 부분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만, 그의 마음은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지 못합니다. 여로보암 2세는 영토를 회복하며 세상적 성공을 거두지만, 여전히 여로보암의 죄를 따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그 백성을 향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14장을 읽으면, 우리는 예수님의 왕 되심과 세상의 왕들을 대조하게 됩니다. 사람은 성공을 기준으로 왕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과 순종의 깊이를 보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성공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신 참된 왕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왕은 누구입니까? 세상인가, 예수인가? 복음은 우리에게 그분의 통치를 초대하고, 마음의 중심까지 드러나는 믿음을 요구합니다.

열왕기하 15장은 여러 왕들의 짧고 반복되는 통치 기록 속에서, 인간 통치의 한계와 하나님 나라의 갈망을 일으킵니다. 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등 왕들의 이름은 계속되지만, 그들 모두는 여로보암의 죄를 버리지 못합니다. 유다의 웃시야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 가운데 교만해지고, 결국 문둥병에 걸려 격리된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인간의 왕들은 어두움과 타락의 반복을 보여줄 뿐, 백성을 생명으로 이끄는 참된 길을 열지 못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15장을 읽으면, 이 세상의 왕조는 언제나 무너짐과 불완전함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왕이시며, 그 통치는 끝이 없습니다(히 1:8). 우리의 소망은 안정되지 못한 인간의 왕조에 있지 않고, 온전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있습니다. 이 땅의 어두움을 마주할수록, 우리는 더욱 그 빛이신 예수님을 갈망하게 됩니다.

열왕기하 16장은 유다 왕 아하스의 악행을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이방 신들을 따라 아들을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을 변형시키며, 하나님의 예배를 인간의 계산과 정치적 동기로 오염시킵니다. 북이스라엘보다 더 타락한 남유다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이 무너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 없는 정치, 예배 없는 성전, 진리 없는 지도자는 결국 하나님의 임재를 떠나게 만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16장을 읽으면, 예배의 타락은 곧 존재의 타락으로 이어짐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분이며(요 2:13–17), 온전한 예배가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아하스의 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우리는 무엇을 예배하고 있는가? 우리의 제단은 진리 위에 세워졌는가? 참된 예배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리는 마음과 삶의 헌신입니다. 그분만이 참된 성전이며, 참된 제사장이십니다.

열왕기하 13장에서 16장까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반복되는 타락과 불순종의 역사 속에서도 멈추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인간 왕들의 한계는 하나님의 통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실패와 기근 속에서도 복음의 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리딩지저스의 시선으로 이 본문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이 모든 역사 너머에서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통치를 만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그분을 왕으로 고백하는 예배가 되기를, 무너진 시대 속에서 다시 세워지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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