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1주차 2일

열왕기상 5장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에게 사자를 보내, 자신의 아버지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한 이유와 자신이 그 일을 이어가려 한다는 뜻을 전합니다(왕상 5:3-5). 히람은 기뻐하며 백향목과 잣나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솔로몬은 이에 대한 대가로 식량을 공급합니다(왕상 5:10-11).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징집된 인력을 동원하여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왕상 5:13-18).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5장을 읽으면, 성전 건축이 단순한 건축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명임을 보게 됩니다. 솔로몬은 성전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의 성취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삼하 7:12-13). 이는 예수님께서 완전한 성전으로 오셔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참된 거처가 되신 것과 연결됩니다(요 2:19-21). 또한, 히람과의 협력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열방을 향한 것임을 보여줍니다(사 56:7).

열왕기상 6장은 성전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출애굽한 지 480년째 되는 해에 성전 건축을 시작하며(왕상 6:1), 성전의 규모와 구조, 내부 장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성전은 백향목으로 덮여 있고, 금으로 입혀졌으며, 그룹과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습니다(왕상 6:29-30).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나타나, 성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왕상 6:12-13).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6장을 읽으면,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전 자체보다 순종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삼상 15:22).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보다 더 크신 분이며(마 12:6), 우리가 성령의 전으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고 살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고전 6:19). 또한, 성전 내부의 화려한 장식은 에덴동산을 떠올리게 하며, 하나님과 인간이 온전히 교제하는 회복된 세상을 예표합니다(계 21:3).

열왕기상 7장은 성전 외에도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과 성전의 기구들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13년에 걸쳐 자신의 왕궁을 짓고(왕상 7:1), 이어서 성전의 기구들을 제작합니다. 두로의 기술자인 후람이 성전 기구들을 만들었는데, 그는 두 개의 놋기둥(야긴과 보아스), 바다라 불리는 큰 물두멍, 그리고 여러 가지 성전 기물을 제작합니다(왕상 7:13-45).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7장을 보면, 성전과 왕궁이 함께 지어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질서가 함께 이루어지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왕궁이 성전보다 오래 걸린 것은 인간적인 욕망의 개입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세상의 왕권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줍니다(시 72:8). 또한, 놋기둥과 물두멍은 정결과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상징하며, 이는 예수님께서 교회의 기초이시며(엡 2:20), 그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심을 나타냅니다(히 9:14).

열왕기상 8장은 성전이 완공되고 봉헌되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언약궤가 성전으로 옮겨지고(왕상 8:6),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차자 제사장들이 서 있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왕상 8:10-11). 솔로몬은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성전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시는 곳이 되기를 간구합니다(왕상 8:27-30). 그는 이방인까지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전으로 나아오기를 기도하며(왕상 8:41-43),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할 때 이곳에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왕상 8:46-50).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하시기를 간구하며 축복을 선포합니다(왕상 8:56-61).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8장을 보면, 성전 봉헌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적 관계를 공고히 하는 사건임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미 성전이 하나님을 온전히 가둘 수 없음을 인정하며(왕상 8:27), 진정한 임재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믿음을 통해 경험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완전한 성전이 되셔서, 이제는 우리 안에 임재하신다는 진리를 가리킵니다(요 4:23-24). 또한, 이방인까지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라는 솔로몬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하신 사건과 연결됩니다(마 28:19-20).

열왕기상 5장에서 8장은 성전이 어떻게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의 성취를 상징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성전이 완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장면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사건과 연결됩니다(요 1:14).

그러나 솔로몬의 성전은 결국 무너지고,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성전이 영원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만듭니다(계 21:22).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성전 되셨고, 이제 성령을 통해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거처가 되었습니다(고전 3:16).

그러므로 우리는 솔로몬의 성전처럼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한 참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임재를 더욱 깊이 경험하게 하시고, 우리 삶이 성전됨을 기억하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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