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1주차 1일
열왕기상 1장은 다윗의 말년과 솔로몬의 왕위 계승 과정을 기록합니다. 다윗이 늙고 기력이 쇠하자, 아도니야가 왕위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는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의 지지를 받아 스스로 왕이 되려 하지만, 선지자 나단과 밧세바가 이를 다윗에게 알립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독 제사장과 나단 선지자는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즉위하게 합니다(왕상 1:39). 아도니야의 반란은 실패로 끝나고, 그는 솔로몬에게 목숨을 구걸합니다. 솔로몬은 그에게 자비를 베풀지만, 조건부 용서를 줍니다(왕상 1:52-53).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1장을 읽으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인간의 야망이 대비됨을 보게 됩니다. 아도니야는 자신의 힘과 정치적 관계를 의지했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왕이 됩니다(잠 19:21). 이는 예수님께서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메시아가 되신 것과 연결됩니다(요 6:38-40). 또한, 다윗이 나단과 밧세바의 조언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은, 신실한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원리를 보여줍니다(엡 4:11-13).
열왕기상 2장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율법을 지키라고 당부하고(왕상 2:3), 요압과 시므이를 처리할 것을 지시합니다. 이후 솔로몬은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이용해 왕권을 노리려 하자 그를 처형하고, 요압과 아비아달을 숙청하며 왕권을 확고히 다집니다(왕상 2:25-35).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2장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공의와 신실함을 통해 세워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라고 강조하며, 인간적인 계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이 왕국을 지탱한다고 가르칩니다(시 1:2-3). 그러나 솔로몬이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죄를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정결하게 하시는 모습과도 연결됩니다(마 21:12-13). 또한, 요압과 아도니야의 최후는 하나님보다 인간적인 야망을 좇은 결과임을 보여줍니다(약 1:14-15).
열왕기상 3장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지혜를 구할 기회를 주시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장수나 부귀가 아니라 ‘듣는 마음’을 구하며 백성을 공의로 다스릴 지혜를 요청합니다(왕상 3:9). 하나님께서는 그의 겸손한 요청을 기뻐하시고, 지혜뿐 아니라 부와 영광까지 허락하십니다(왕상 3:12-13). 이어지는 유명한 재판에서,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두고 다툴 때, 솔로몬은 아이를 반으로 나누라는 지혜로운 판결로 참 어머니를 밝혀냅니다(왕상 3:27).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3장을 보면, 참된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잠 9:10), 솔로몬의 요청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마 7:7)라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십니다. 또한, 솔로몬의 재판은 단순한 영리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공의와 사랑을 완전하게 이루신 모습과도 연결됩니다(요 8:7-11).
열왕기상 4장은 솔로몬의 통치가 확고해지고, 그의 지혜가 온 세계에 퍼지는 모습을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행정 체계를 정비하고, 12명의 지방 관리를 세워 나라를 다스립니다(왕상 4:7). 또한, 그의 지혜가 이집트와 동방의 모든 지혜자보다 뛰어나다고 기록되며(왕상 4:30), 그는 삼천 개의 잠언과 천여 개의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왕상 4:32). 그의 지혜는 식물과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에 대한 깊은 이해로 확장되며, 열방에서 그의 지혜를 들으러 옵니다(왕상 4:34).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는 데 쓰이는지를 보게 됩니다. 솔로몬의 통치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번영을 보여주는 그림자이며, 결국 완전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고전 1:30). 또한, 열방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온 것은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시는 예표가 됩니다(마 12:42). 궁극적으로, 솔로몬의 지혜는 제한적이지만, 예수님의 지혜는 완전하며, 그분 안에서 우리는 참된 생명을 얻게 됩니다(요 14:6).
열왕기상 1장에서 4장까지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며 그분의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도니야의 반란이 좌절된 것처럼, 인간적인 계략은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다윗의 유언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신실함과 공의로 세워진다는 것을 배웁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그의 통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습은, 장차 예수님 안에서 완성될 참된 지혜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예표합니다.
솔로몬은 뛰어난 지혜를 가졌지만 결국 불완전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한 지혜이시며,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참된 왕이십니다(계 19:16). 솔로몬의 왕국이 번영했지만 결국 쇠퇴했던 것처럼, 이 땅의 모든 나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그분을 믿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과 참된 지혜를 얻게 됩니다(단 7:14).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과 솔로몬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적인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며, 예수님께서 우리의 완전한 왕이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지혜를 부어주시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