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으면 계산기 두드린다
2월 6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8장 28-34절
어떤 가난한 사람의 믿음이 진짜인지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라! 반대로 어떤 부자의 믿음이 진짜인지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을 가난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어떤 사람의 믿음이 가난이라는 현실 때문일 수도 있고, 부자라는 부요함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귀신 들린 자의 회복의 현장 속에서 돼지 치던 자들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귀신 들린 자가 회복되는 것을 눈으로 보았음에도 이들의 마음에는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돼지 치던 자들은 예수님으로 인한 손해가 더 생기기 전에 떠나가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돼지 치던 자들의 마음이 우상이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귀신 들린 자가 회복되는 것보다 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자신들의 돼지가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충돌했을 때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어쩌면 돼지 치는 자의 모습이 신앙생활 하면서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손익 분기점을 계산하는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오빠라는 책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고 이관희 집사님의 고백이 떠오릅니다. 항암 투병을 하면서 은혜의 손익계산서를 써 내려가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에 베풀어주신 은혜의 손익계산서는 항상 플러스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전히 적당히 예수님과 선을 긋고 여기까지만 신앙 생활 하겠습니다 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면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의 계산기를 내려놓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스토리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