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보다 삶이 먼저입니다

2월 3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7장 21-29절

최근에 자주사용되는 표현 중 에 손절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본래는 주식시장에서 쓰이던 말인데, 손해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는 뜻으로 손절매라고 말하지 않고 길이를 줄여서 손절이라고 사용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특정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던 중 해당 배우가 스캔들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기업 측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광고를 중단하는 상황에 손절한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시며, 심지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심지어 주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한 자들과 손절하십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과 손절을 하실까요? 예수님의 관심은 사역보다 삶이 먼저였습니다.

간혹 오해하는 분들은 오늘 본문을 행위 구원을 증거하는 인용구절로 여깁니다. 그러나 문맥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미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사역이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부서에서 직책을 맡고 더 많은 일을 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역보다 삶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반석위에 지은 집과 모래위에 지은 집으로 선명하게 가르침을 그림언어로 보여주십니다. 반석위에 지은 집은 기초가 튼튼해서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도 무너지지 않는데, 모래 위에 지은 집은 쉽게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석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반석위에 지은 집은 삶으로 살아낸 믿음으로 지은 집이고 모래 위에 지은 집은 삶과는 동떨어진 믿음 없는 집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삶과 믿음을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삶은 그 사람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삶이 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역보다 삶이 먼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점검하길 소망합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 일을 하고 많은 부서를 섬기고 영향력을 끼치며 산다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사역보다 믿음으로 살아낸 삶이라는 기초 위에 집을 지어가야 할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겉으로 보여지는 부실공사하는 하루가 아니라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빗어낸 삶이라는 벽돌을 쌓아 올림으로 예수님께 손절 당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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