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2월 1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7장 1-5절
최근에 한국 사회에서 사용되는 신조어 가운데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줄임 말입니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주로 정치권에서 사용된 말이지만, 변명과 핑계를 늘어 놓으면서 합리화하며 남에겐 엄격하지만 정작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는 관대한 태도를 빗대어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화제가 되었으면, Naeronambul 발음 그대로 뉴욕 타임스(NYT)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이러한 내로남불의 전형인 죄인인 우리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 권면하시는 내용입니다. 3절에 보면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한마디로 형제의 얼굴의 작은 점은 보면서 정작 자신의 혹은 못 보냐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모습이 반복이 될까요?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이중잣대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5절에 보면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다른 사람 티 생각하지 말고 정작 자신의 눈 속에 들보를 빼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자신의 눈 속에 들보를 빼고 나서야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자신의 들보를 빼내고 나서 형제를 비판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정작 자신의 들보를 빼내고 나면 형제를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긍휼의 눈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중잣대를 가지고 누군가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비판하는 내로남불의 위험성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나 쉽게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서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점검하며 누군가를 탓하는 인생이 아니라 연약한 자들을 수용해주고 모든 것이 당신의 덕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