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 Fan

1월 25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4장 18-22절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이 쓰신 책 가운데 Not a Fan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제목으로는 팬인가? 제자인가? 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팬은 금방 환호하다가 사라져버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연패를 거듭하면 언제라도 다른 팀으로 환승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는 예수님께 환호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따라가고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제자는 예수님을 뒤따라가는 사람입니다.

19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Follow me 제자는 예수님보다 한 걸음 앞서 가는 사람이 아니라 뒤따라가는 사람입니다. 뒤따라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수님께 모든 삶을 전적으로 위탁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보여준 땅이 아니라 보여줄 땅을 따라갔습니다.

저는 이민초기에는 동료 목사님이 추천하는 식당을 무조건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더 좋은 식당을 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간다고 말은 하지만 어느새 우리가 전문가가 되어서 예수님을 팔로워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로 제자는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서 생명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십니다. 당시 랍비들은 제자들을 찾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철학자들도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의 익숙한 언어를 가지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낚는다는 표현은 오늘날 속인다는 의미를 갖지만 헬라어 원문은 사람들의 어부가 정확한 어부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구약성경 예레미야 16장 16-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무엇을 하겠다고 하십니까? 심판을 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낚는 어부를 왜 부르십니까? 심판하는 어부가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이처럼 제자는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제자는 망설이지 않고 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20절에 그들이 곧 22절에도 그들이 곧이라고 합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이 곧 그들을 부르셨다고 하는데 마태는 무엇을 강조하고 싶었을까요? 그들이 즉시 반응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망설이지 않고 버리는 것이 쉬웠을까요?

경제학 용어 중에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다른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대가지불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무엇을 버렸습니까? 20절에 보니까 그물을 버려두고 22절에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었습니다. 어떻게 제자들이 망설이지 않고 버릴 수 있었습니까? 마땅히 기회비용을 지불한 더 큰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예수님은 제자의 삶을 몸소 보여주셨음을 보게 됩니다. 성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뒤를 따라가셨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팬입니까?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팬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부디 2023년 Not a Fan 팬이 아닌 제자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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