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질투

5월 9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25장 1-18절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질투’라는 드라마 OST에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 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웃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마!” 질투라는 드라마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질투란 영어로는 jealousy인데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상황에 있을 때 미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잃게 될 것 또는 개인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으로부터 질투는 생겨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오늘 본문에는 질투라는 단어가 세 번 나오는데, 하나님의 질투를 보게 됩니다. 질투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카나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질투와 열심이라는 의미를 다 포함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배교를 부추기는 한 사람과 배교를 막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행음하는 한 사람과 행음의 현장의 사람들을 응징하는 비느하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행동에 대해서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왜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행동을 내 질투심이라고 했을까요?

질투는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행음을 통해서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공감했던 사람이 바로 비느하스였습니다. 비느하스의 열심은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거룩한 열심이었고 거룩한 질투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누가 하나님의 질투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우상숭배하는 사람과 그 현장을 바라볼 때 견딜 수 없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24시간 우상을 만들어 내는 공장과 같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서 하나님이 느끼시는 감정을 공감하는 한 사람! 이러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찾으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질투가 아닌 하나님의 질투를 기억하며, 비느하스처럼 거룩한 질투와 거룩한 열심으로 삶을 살아내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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