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 잘못 짚으면 대가를 치른다

5월 5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22장 36절-23장 12절

미국에 와서 아내와 함께 첫 심방을 가면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심방을 많이 다녀보았으니 아내에게 나만 따라오라는 마음으로 성도님의 주소를 찍고 갔습니다. 시간을 맞춰서 갔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미국 분이 나오셨습니다. 이유는 비슷한 주소를 착각하고 번지수를 잘못 찾아간 것입니다. 한순간에 스타일이 구겨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번지수를 두세 번 꼭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늘 본문은 발락이 발람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발락은 모압 왕입니다. 왕이라면 군사적인 방법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치밀하게 전쟁 전략을 짜야 합니다. 그런데 발락은 발람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방법을 통해서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물론 당시 다른 이방 나라 왕들이 그런 식으로 했다고 할지라도 발락의 행동은 비합리적인 행동입니다.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까? 발락은 발람에게 끌려다니게 되었고, 발람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했으나 도리어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발락은 번지수를 잘못 짚어서 대가를 치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압 왕은 발람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게 될 것이라고 본인이 생각한 그림대로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발람 선지자를 컨트롤할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발람 선지자를 컨트롤 하고 계셨고, 발락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도 번지수를 잘못 짚을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누군가가 우리의 인생의 축복과 저주를 결정할 것처럼 생각해서 그 사람을 컨트롤 하려고 하거나 컨트롤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의 영적 번지수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발락처럼 번지수를 잘못 짚어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축복의 출처가 되시는 하나님께 엎드림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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