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귀에 들린대로
4월 17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14장 26-38절
‘아브라카다브라 알라카잠’ 줄여서 ‘아브라카다브라’라고도 말합니다. 이것의 뜻은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다’라는 뜻으로 마술 주문처럼 마음의 소원을 빌 때도 사용 됩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비슷한 표현으로는 ‘수리수리마하수리’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재석 씨가 부른 노래 중에 ‘말하는 대로’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하는 말은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의 힘을 가르치는 것들의 핵심은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말의 힘보다는 그 말을 듣고 계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27절에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28절에 너희 말이 내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우리의 말의 힘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우리의 말을 듣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말을 몰래 도청하시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수사하시기 위해서 감청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 한마디를 경청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 귀에 들린 대로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이버, 구글, 카카오에서 나오는 인공지능들을 보게 되면 우리의 말을 듣고 그대로 음악을 재생해 주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아서 오류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오류가 없으십니다. 내 귀에 들린 대로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세대들의 사람들 중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만 생존하게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이들은 생존자들이 되었습니까?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선포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을 경청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말을 들려드릴 것인가? 그것을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어떻게 우리는 원망하는 말을 줄이고 믿음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의 핵심은 기도입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하다 보면 각자의 생각이 들어가게 되고 때로는 우리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말들을 하게 됩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줄이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할 때 원망의 말이 점점 줄어들고 믿음의 선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우리의 말을 경청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시는 하나님께 믿음의 선포를 올려드리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