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약해지면 자기연민에 빠진다
4월 11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11장 16-23절
자기 연민은 우리의 최악의 적이다. 만약 우리가 그것에 굴복하면 이 세상에서 선한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Self-pity is our worst enemy and if we yield to it, we can never do anything good in the world) 이 말은 헬렌 켈러가 한 말입니다.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헬렌 켈러는 19개월 때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런데 헬렌 켈러가 평생 싸운 것은 자기 장애가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자기연민의 감정이었습니다. 헬렌 켈러가 일평생 싸운 자기연민이란 무엇일까요? 자기연민이란 자기 자신의 문제에 몰두하여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쌍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입니다. 내가 제일 힘들고 내가 제일 고생하고 나에게만 나쁜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모세는 자기연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토하는 소리에 모세가 하나님을 향해서 하소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모세를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자기연민의 동굴에서 나오라고 요청하십니다. 모세에게 함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세워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으십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한 달 동안 고기를 먹게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는 보행자가 육십 만 명이온대 그게 가능하겠냐고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라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세가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었을 때 영혼의 증상이 어떻게 되는지 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게 되고 믿음이 약해집니다. 하나님의 손이 짧아진 것처럼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모세는 이미 하나님이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홍해를 건넜고, 반석을 쳐서 물을 먹이시는 하나님,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하나님! 그런데 왜 모세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자기 연민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기연민에 빠졌을 때 깊은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탁월한 하나님의 사람도 자기연민에 빠졌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원망하며 하나님을 향해서 불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세는 자기연민의 동굴에서 나오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자기연민의 감정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나의 환경과 상황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 우리의 삶에 어떤 놀라운 일일 일어날 것을 바라볼 때 우리는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오늘도 우리의 삶에 자기연민이라는 감정에 빠져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환경과 상황을 탓하며 하나님을 향한 원망을 쏟아내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자기연민이라는 감정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의 손은 짧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들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