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고토
12월 5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30장 1절-15절
감탄고토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로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상황에 따라서 태세 전환을 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될 만하면 가까이 두고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면 멀리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바로 감탄고토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잘나가던 욥이 고난을 당하자 많은 사람들이 감탄고토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욥에게서 받았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그들은 태세 전환을 한 것입니다. 심지어 사회적으로 가장 밑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도 욥을 조롱하고 무시했습니다. 참으로 매정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욥이 느끼는 고난은 하나님까지도 욥에게 감탄고토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감탄고토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은 욥을 공격할 수 있으며, 욥이 느끼는 감정과 상황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욥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침묵하시는 것 같고 팔짱 끼고 욥의 상황을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태세 전환하시지 않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감탄고토하시지 않는 하나님처럼 이제는 욥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욥을 도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받았던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 마음의 중심에 감탄고토의 죄성을 죽이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시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으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