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들의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는다
11월 30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24장 1-25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DNA 검사를 통해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미제사건에 대한 진실이 만천하에 밝혀진 것입니다. 수십 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에게는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복된 소식이었습니다. 이처럼 악인들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 결말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알 수 없는 심판의 때를 이야기 합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언제까지 악인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실 것인가? 악인들은 득세하는 현실 앞에서 약자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욥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난 속에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 보고 계시면서도 못 본 척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욥은 현실 앞에서 절망만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욥은 악인들의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잠깐 높아졌을 뿐이며 하나님께서는 실체를 드러내실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악인들의 득세가 아니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모래시계는 떨어지고 여전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때는 오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73편의 시인도 악인들의 형통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그도 욥처럼 악인들의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이 세상의 부조리한 현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 눈앞에 펼쳐진 시나리오로 인생의 모든 것을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즉결 심판이 내려지지 않는다고 불공평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악인들의 시나리오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여전히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