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지혜
11월 26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21장 1-16절
탈무드에 보면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입보다는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귀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지혜 있는 사람의 특징은 기분이 나쁠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말하기 보다는 듣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귀의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욥이 잘 들어달라고 친구들에게 요청을 합니다. 욥의 친구들에게는 입의 지식은 있었지만 귀의 지혜가 없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지식의 프레임으로 욥을 판단했고, 욥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소발의 이야기처럼 악인들에게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은 알지만, 눈앞의 현실은 악인들이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욥의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보게 되는 것은 귀의 지혜가 사라지면 현실감각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하늘 보좌 우편을 버리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현장 사역자셨습니다. 현장감이 있는 사역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귀의 지혜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이지 않았습니다. 현장 속에서 어부들이었던 제자들의 언어를 사용하시고 사역의 현장에 따라서 현장감 있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것은 입의 지식이 아니라 귀의 지혜입니다.
욥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욥의 세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귀의 지혜를 가지고 전달해야 그들의 현장에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입의 지식이 아닌 귀의 지혜가 회복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