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말이라도 다 옳은 말이 아니다

11월 25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20장 1-29절

인간관계 속에서 더 이상 깊은 관계로 더 이상 교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가르치려 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가지고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듣기만 하라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이러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객관적으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부분에 정답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인간관계가 깊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의 소발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소발이 하는 말은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악인의 승리는 잠깐이며 악인은 스스로 독을 삼키며, 악인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옳은 말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대상인 욥에게 필요한 말들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말입니다. 지혜로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옳은 말이라도 다 옳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소발의 말이 비록 옳다고 할지라도 욥의 상황에는 옳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지혜는 시의적절하지 않으면 지혜가 아니라 상처가 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지혜는 옳은 말이라도 다 옳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그러나 그 조언이 옳았다 할지라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혜는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 상대방에 맞게 시의적절하게 조언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다 옳은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공감은 하지만 쉽게 개입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주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삶을 존중하는 문화를 보게 됩니다. 결국 존중이 사라지면 상처만 남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옳은 말을 내뱉기 보다는 존중함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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