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3주차 5일
마가복음 6장은 ‘거절 속에서 자라는 권능과 떡의 훈련’입니다. 고향에서 배척을 받으신 주님은 열둘을 둘씩 보내어 의존과 담대함을 배우게 하십니다. 헤롯의 향락과 세례 요한의 순교가 대비되며, 빈 들에서 다섯 떡과 두 물고기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십니다. 게네사렛의 변두리에서 옷자락에라도 닿는 자마다 고침을 받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거절과 결핍을 재료 삼아 양식을 베푸시고 믿음을 단련하시는 목자-왕”이십니다. 그는 빈 들을 식탁으로,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십니다.
마가복음 7장은 ‘전통을 넘어 마음으로’입니다. 장로들의 전통 논쟁 속에 더럽게 하는 것은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나오는 것임을 드러내시고, 두로의 경계에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집요한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다시와 데가볼리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자의 귀와 혀를 여셔서 “열리라” 에바다의 복음을 보여 주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울타리를 허물고 마음의 샘을 정화하시는 거룩의 주”이십니다. 그는 경계 밖의 자를 식탁 안으로 초대하십니다.
마가복음 8장은 ‘눈먼 제자도를 깨우는 고백’입니다. 사천 명을 먹이시고도 표적만 구하는 누룩을 경계하게 하시며, 벳새다의 맹인을 두 단계로 고치사 흐릿한 믿음이 또렷해지는 길을 비유하십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라 고백하지만, 곧바로 십자가를 책망합니다. 예수님은 첫 수난 예고와 함께 “자기를 부인하고… 따를 것”을 명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배부름보다 제자도를 요구하시는 길의 주”이십니다. 그는 눈먼 고백을 십자가 순종으로 맑히십니다.
마가복음 9장은 ‘영광에서 골짜기로’입니다. 변화산에서 영광을 비추시되, 곧 산 아래 귀신 들린 아이를 살리시며 “믿지 않는 세대”를 탄식하십니다. 두 번째 수난 예고 후에 큰 자 논쟁을 ‘작은 자 환대’로 재정의하시고, 걸림돌에 대해 단호한 절제를, 소금 같은 평화를 명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9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영광을 감추고 골짜기에서 섬김으로 통치하시는 인자”이십니다. 그는 높아짐을 낮아짐으로, 권세를 돌봄으로 바꾸십니다.
마가복음 10장은 ‘관계·재물·권력의 재구성’입니다. 혼인에 대한 창조 질서를 회복하시고, 어린아이를 품으며 나라의 문법을 뒤집으십니다. 큰 부자 청년에게선 ‘많음’이 아니라 ‘한 가지’-따름-을 요구하시고, 세 번째 수난 예고 뒤 야고보와 요한의 자리 욕구를 “섬김과 대속”의 길로 교정하십니다. 여리고에서 바디매오의 “다윗의 자손” 부르짖음에 발걸음을 멈추시고, “보게 하소서”의 기도를 응답하사 보게 하시고 따르게 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0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권력을 봉사로, 재물을 나눔으로, 지위를 십자가로 재정의하시는 대속의 주”이십니다. 그는 보지 못하는 자를 제자 행렬로 세우십니다.
마가복음 6–10장은 거절과 떡(빈 들·양식), 경계와 마음(전통·에파다), 고백과 부인(그리스도·십자가), 영광과 골짜기(산·아이), 재물과 섬김(부자·대속)을 한 줄로 꿰어 줍니다. 예수님은 결핍을 훈련으로, 경계를 초대로, 고백을 제자도로, 영광을 낮아짐으로, 소유를 나눔과 섬김으로 변주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는거절과 결핍 앞에서 두려움이 아닌 ‘나눔의 순종’으로 손에 든 작은 떡을 쪼개고, 전통의 안일함에서 깨어 마음의 샘을 지키며 경계 밖의 이웃을 식탁 안으로 초대하고, “주는 그리스도”의 고백을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걸음으로 확증하며, 재물·권력·지위의 질서를 섬김과 복음의 질서 아래 재배치하길 소망합니다. 또한 임마누엘의 주님과 함께, 훈련과 환대와 제자도와 섬김을 삶으로 드러내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