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3주차 6일

마가복음 11장은 ‘오해받는 입성과 열매 없는 신앙의 심판’입니다. 나귀를 타신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나, 무리는 정치적 기대의 호산나를 외칩니다. 이튿날 잎만 무성한 무화과를 저주하시고 성전을 뒤엎으시며, 기도와 열방을 위한 집을 장사꾼의 굴로 만든 종교를 심판하십니다. 시든 무화과는 믿음과 기도의 권세, 용서의 윤리를 가르치는 표지가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겉의 화려함을 거두고 열매를 요구하시는 성전의 주”이십니다. 그는 잘못된 기대를 걷어 내고 기도·믿음·용서의 열매로 왕 되심을 드러내십니다.

마가복음 12장은 ‘권위 논쟁과 사랑의 중심’입니다. 포도원 농부 비유에서 아들을 배척하는 지도자들을 책망하시고, 가이사에게는 가이사의 것,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것을 돌리라 하십니다. 부활 논쟁을 진리로 꿰뚫으신 후, “마음을 다하고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을 중심에 세우십니다.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은 헌신의 무게를 새기게 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함정의 질문을 사랑의 중심으로 돌리시는 말씀의 주”이십니다. 그는 계산을 넘는 전심(全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다시 묶으십니다.

마가복음 13장은 ‘종말의 징조와 깨어 있음의 윤리’입니다. 성전의 돌들이 무너질 것을 예고하시고, 미혹·환난·핍박·복음 전파의 역설적 동시성을 가르치십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처럼 때를 분별하되, 날과 시는 아버지께 속하였음을 명확히 하시며, “깨어 있으라”는 반복의 명령으로 종말의 윤리를 현재의 순종으로 끌어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불안의 시대를 깨어 있음과 인내의 순종으로 이끄는 인자”이십니다. 그는 공포를 경성으로, 징조를 사명으로 바꾸십니다.

마가복음 14장은 ‘배반의 밤과 언약의 잔’입니다. 베다니의 향유는 아낌없는 사랑의 복음으로 기억되고, 유월절 식탁에서 “언약의 피”가 선포됩니다. 겟세마네에서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시는 기도로 구속의 길이 확증되고, 제자들의 졸음·도망·베드로의 부인은 인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체포·공회·모욕 속에서도 예수님은 침묵의 존엄으로 메시아 되심을 증언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4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값비싼 사랑을 받으시고 순종의 잔을 마셔 언약을 세우시는 구속자”이십니다. 그는 배반의 밤을 구원의 새벽으로 바꾸십니다.

마가복음 15장은 ‘조롱받는 왕의 십자가’입니다. 빌라도의 눈치, 군병들의 조롱, 골고다의 못과 신 포도주 속에 “유대인의 왕”이 달리십니다.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접근의 길이 열리고, 이방 백부장이 “진실로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고백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담대한 장례는 왕의 죽음이 패배가 아니라 계획된 통치임을 비춥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5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조롱 가운데 왕권을 이루시고 휘장을 찢어 하나님께 길을 여신 속죄의 주”이십니다. 그는 버림받음으로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마가복음 16장은 ‘두려움에서 파송으로’입니다. 빈 무덤, 흰 옷 입은 청년의 선포,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라는 약속이 두려움과 놀람 속에 새로운 시작을 엽니다. 부활의 주는 믿지 못하는 마음을 책망하시되,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파송으로 제자들을 다시 세우십니다. 주와 함께 역사하시는 표적은 임재의 보증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가복음 1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죽음을 깨뜨리고 두려운 제자를 다시 부르시는 부활-왕”이십니다. 그는 무덤의 침묵을 선교의 노래로 바꾸십니다.

마가복음 11–16장은 입성과 심판, 중심과 헌신, 징조와 깨어 있음, 배반과 언약, 십자가와 열림, 부활과 파송을 한 줄로 꿰어 줍니다. 예수님은 겉모양을 거두고 열매를 요구하시며, 사랑으로 중심을 새기고, 끝의 두려움을 깨어 있음과 복음 사명으로 전환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는왕의 성전에 합당한 열매-기도·믿음·용서-를 삶의 자리에서 맺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중심으로 재정렬하여 계산을 넘는 전심의 헌신을 드러내며, 종말의 소문 속에서도 깨어 있음·인내·복음 전파로 오늘의 시간을 거룩하게 쓰고, 언약의 잔을 붙들어 자기 뜻을 내려놓는 순종으로 십자가 길을 따르며, 부활하신 주의 임재를 신뢰해 파송된 제자답게 증언하길 소망합니다. 임마누엘의 주님과 함께, 열매와 중심과 깨어 있음과 파송을 삶으로 드러내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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