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사람
6월 10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8장 1-17절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존재입니다. 주일성수를 빠지지 않고 하고 헌금 생활을 하고, 새벽기도와 큐티를 빠짐없이 하는 그 어떤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 입니다. 이 사실이 분명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율법주의와 공로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로마서 8장은 그리스도인에 대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에 정죄함이 없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따라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자입니다. 따라서 육신을 따르지 않고 거룩하신 영 성령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언하시고 하나님의 상속자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로서 살아가게 하십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종의 영이 아닌 양자의 영을 받고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행의 근원적인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로 인함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있으면 이 세상 어떤 것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인간의 마음 안에 있기에 하나님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일 뿐입니다. 계속 소진되는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살아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내 생각이 이끄는 대로 되는대로 막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성령님께 몸을 맡기고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내가 하고 있는 종교적인 행위에 영적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